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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

먹으면서 빼는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의 진실

by kjhjey0705 2025. 3. 5.

1.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란? – ‘먹을수록 살이 빠진다’는 환상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Negative Calorie Food)란 먹으면 오히려 몸에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어 살이 빠진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용어입니다. 흔히 샐러리, 오이, 자몽, 브로콜리, 수박 등이 이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칼로리가 낮고, 체내 소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주장됩니다. 예를 들어, 샐러리 100g이 16kcal라면, 이를 씹고 소화하는 데 20kcal가 소모된다는 식이죠.

하지만 과학적으로 이 개념이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는 ‘완전한 신화’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 소화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맞지만, 음식 자체의 칼로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음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졌습니다. 즉,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라는 개념은 다이어트를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이 만들어낸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2.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의 과학적 허구 – 대사작용의 진실

우리 몸은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대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이를 ‘식이 유발 열생산’(Thermic Effect of Food, TEF)이라고 부릅니다. 탄수화물의 TEF는 약 510%, 지방은 03%, 단백질은 20~30% 정도입니다. 즉, 단백질이 가장 높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채소나 과일 같은 저칼로리 식품은 TEF가 매우 낮습니다.

예를 들어, 자몽 100g의 열량은 42kcal이며, 소화 과정에서 대략 23kcal 정도가 소모됩니다. 브로콜리 100g은 34kcal이며, TEF를 고려해도 고작 34kcal가 소비될 뿐입니다. 따라서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가 실제로 존재하려면 TEF가 100%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또한, 사람마다 소화 능력과 대사율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먹어도 소모되는 에너지가 달라집니다. 만약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가 실재한다면, 그것을 먹기만 해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야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연구에서도 이를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먹으면서 빼는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의 진실

3. 그렇다면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는 쓸모가 없을까?

그렇다면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는 완전히 쓸모없는 개념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비록 네거티브 칼로리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 음식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 저칼로리, 고식이섬유: 브로콜리, 오이, 샐러리 등은 칼로리가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수분 함량이 높아 포만감 증가: 자몽, 수박 등의 과일은 수분이 많아 자연스럽게 물을 많이 섭취하는 효과를 줍니다.
  • 건강한 식습관 유도: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로 알려진 음식들은 대부분 건강한 식단의 일부입니다. 이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영양적으로도 유익합니다.

결국, ‘먹을수록 살이 빠진다’는 믿음보다는, ‘건강한 저칼로리 식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4. 다이어트를 위한 올바른 접근법 – ‘네거티브 칼로리’보다 중요한 것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에만 의존하는 다이어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체중 감량은 단순히 ‘덜 먹는 것’이 아니라, ‘잘 먹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 총칼로리 섭취 조절: 아무리 저칼로리 음식이라도 과식하면 체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적절히 조합하여 신체 기능을 최적화해야 합니다.
  • 운동 병행: 식단 조절만으로는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는 다이어트의 ‘마법의 열쇠’가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보조적인 도구’에 가깝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한 가지 음식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을 유지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결론: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는 허상인가, 유용한가?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는 ‘먹을수록 살이 빠진다’는 개념이 과장되었을 뿐이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완전한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는 존재하지 않지만, 저칼로리 식품이 다이어트에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다이어트는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인 습관 형성이 중요합니다. 네거티브 칼로리 푸드를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이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